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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필란트로피] 벤처 기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2023/11/27

🍊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벤처 필란트로피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

한국의 벤처 필란트로피 사례가 궁금하신 분들

🍊 이것만 알고 가세요

  1. 벤처 필란트로피란 기업이 벤처 투자의 기법을 기부에 활용한 방식으로서 90년대 말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재정적 지원을 넘어서 비재정적 지원까지 연결하여 비영리단체의 성장과 프로젝트의 성과를 극대화합니다.
  2. 벤처 필란트로피는 비영리단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이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때 금전적인 이익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셜벤처 등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는 구분됩니다.

🍊 자세히 알아볼까요?

성장이 기부의 목적이에요 📈

영리 기업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장악하는 전략과 방법론을 사용해 성장해요. 가능한 모든 자원과 인프라를 동원해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하지요. 벤처 필란트로피(Venture Philanthrophy, 벤처 기부)는 이처럼 빠른 성장과 이윤 창출을 목표로 활동해 온 영리 기업이 그 노하우와 방법론을 비영리단체의 성장에 적용하는 방식의 기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벤처 투자를 하듯이 전략을 짜고, 성과를 측정하여 단체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해요. 단지 사업비를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인프라와 자원을 연결한다는 점이 벤처 필란트로피의 특징이에요. 즉, 비영리단체의 성장이 기부의 목적인 셈이에요. 이때 금전적인 이익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셜벤처 등에 대한 임팩트 투자와는 달라요.

미국에서 시작했어요 🇺🇲

1997년 미국, 크리스틴 레츠 하버드대 교수가 비영리 업계의 임팩트 효용성에 대해 크게 비판했어요. 큰 비전을 갖고 시작하지만, 사업의 성과가 크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를 바꾸기 위해서는 벤처 업계의 방법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그렇게, 벤처 필란트로피가 등장했어요.

미국의 로빈후드 재단은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폴 투돌 존스가 설립해 운영하는 대표적인 벤처 기부 사례예요. 뉴욕의 빈민 구제 활동을 벌이는 로빈후드 재단은 기부금 대비 단체의 운영 효과에 대해 기부자에게 명확히 공유하고 있어요. 예컨대 노숙인에게 1달러를 지원하면 18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걸 알리는 거죠. 이처럼 기부금의 비용 효과를 공유하는 전략은 모금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많은 자원이 모이게 만들어요.

한국에서 점점 성장하고 있어요 ✨

한국에서는 2015년 아산나눔재단과 IT 벤처 창업가들이 의기투합한 ‘C 프로그램’이 벤처 필란트로피를 시작했어요. 아산나눔재단의 ‘파트너십온’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조직의 성장에 주목했어요. 소규모 단체들까지 섭외하여 재정 지원은 물론 비즈니스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요. 그 결과, 기관의 평균 수입과 기부자 모두 프로그램 참여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C 프로그램’은 다음 세대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실험 공간을 모색했어요. 어린이 미술관을 개관하거나, 청소년 연구자 프로그램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프로젝트를 실험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모델화하는 데 주력했어요.

점점 확산하고 있는 벤처 기부 모델의 핵심은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 밀착해 성과를 관리하는 거예요. 측정하지 못하는 건 관리할 수 없다는 비즈니스의 오랜 원칙처럼, 임팩트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과정과 성과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비영리단체가 벤처 필란트로피를 통해 성장하게 될까요? 영리와 비영리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게 돼요.